서울에서 보증금 천만 원, 월세 60만 원이면
그나마 버틸 수 있는 방을 하나 구할 수 있습니다.
출근길 1시간 반쯤은 감수해야 하고, 창문은 북향일 때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집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일을 아무리 해도 내 집 마련은 멀게만 느껴집니다.
부모에게 손 내밀기 어렵고, 돈을 모을 틈도 없습니다.
그래서 청약이 중요합니다.
복잡하다는 이유로 미루면, 그 기회는 그대로 사라집니다.
청약은 2030 무주택 청년에게
사실상 유일하다시피 한, 가장 현실적인 내 집 마련 수단입니다.
기회는 있습니다.
준비한 사람만 그것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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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은 ‘선착순’이 아닙니다
청약은 단순히 빠르게 신청한다고 주는 제도가 아닙니다.
조건을 갖춘 사람 중에, 더 적합한 사람에게
기회를 우선적으로 주는 제도입니다.
청약에는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 일반공급: 경쟁입니다.
점수를 내세워 이기는 구조입니다. - 특별공급: 자격입니다.
청년, 신혼부부, 다자녀 같은 특정 조건을 갖춘 사람에게 기회를 우선 배분합니다.
일반공급은 점수 경쟁이기에 청년들에게 불리할 수 있지만,
특별공급은 출발선이 조금 다릅니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
살면서 한 번도 자신의 집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국가가 기회를 주는 방식입니다.
조건은 이렇습니다.
- 세대 구성원 전체가 주택 소유 이력이 없어야 합니다.
본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부모님이나 형제도 해당됩니다. - 근로소득 또는 사업소득이 있어야 합니다.
- 5년 이상 소득세를 낸 기록이 필요합니다.
꾸준히 직장을 다니셨거나, 사업을 해오셨다면 해당됩니다. - (공공분양의 경우) 자산 기준도 있습니다.
일정 금액 이하의 부동산, 자동차 등을 보유해야 합니다.
당첨은 추첨으로 이뤄집니다.
높은 점수나 오래된 경력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자격만 갖추고 있다면, 당첨은 동등한 기회로 주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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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형 특별공급
이 제도는 좀 더 분명히 청년을 부릅니다.
- 나이: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 혼인 상태: 미혼
- 무주택자
- 월 소득이 기준 이하 (대략 세후 월 400만 원 전후)
- 자산도 일정 금액 이하
- 청약 통장 6회 이상 납입
- 근로 또는 사업 소득 이력
30%는 소득세를 5년 이상 납부한 청년에게 우선 배정됩니다.
나머지 70%는 납입 횟수, 거주 기간 등을 따져 점수로 배정합니다.
그래서 통장을 언제 만들고, 어디에 살고 있었는지가 중요합니다.
한 번 보면 복잡해 보이지만,
차근히 따져보면 어지러운 것만은 아닙니다.
자격 조건은 정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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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점이 낮은 청년은, 일반공급에서 어떻게 움직여야 할까요
민영주택 일반공급은 가점 경쟁입니다.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많고, 청약 통장을 오래 유지한 사람이
점수를 더 많이 받습니다.
이 점수는 최대 84점까지인데,
청년층은 자연스럽게 대부분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민영주택 일반공급에서는 당첨 가능성이 낮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길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추첨제입니다.
일부 민영주택은 당첨자를 ‘가점제’가 아니라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뽑습니다.
가점이 낮더라도, 조건만 갖추면 누구에게나 당첨 가능성이 열리는 구조입니다.
추첨제가 적용되는 비율은
-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
- 또는 비규제지역에 있는 아파트에 많습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외곽이나 지방 광역시 일부 지역에서
전용 85㎡를 넘는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될 경우,
가점제와 추첨제의 비율이 50:50 또는 추첨이 더 많은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여러분이 ‘추첨제 물량이 있는 아파트’를 정확히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분양 공고문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아파트 청약을 준비할 때 모집 공고문을 반드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하지만 추첨제라고 해서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청약 통장에 일정 금액 이상 예치돼 있어야 하고, 무주택자여야 하며, 세대주 요건을 갖춰야 신청 가능합니다.
각 지역별 예치 기준도 다르기 때문에, 거주 중인 지역 기준도 함께 봐야 합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가점이 낮다면, 추첨제 있는 아파트가 기회입니다.
- 85㎡ 초과 면적 또는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찾아보십시오.
- 공고문에서 ‘일반공급 중 추첨제 비율’을 꼭 확인하십시오.
- 예치금, 세대주, 무주택 요건을 충족했는지도 점검하십시오.
기회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가점이 낮은 청년에게는 거의 유일한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당첨된 사례도 있습니다.
청약은 정보를 먼저 가진 사람이 유리합니다.
추첨제라는 출구는, 그 정보를 아는 사람에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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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통장, 잊고 있었던 무기 하나
청약은 통장으로 시작합니다.
청약 통장에 돈을 넣는 것은
단지 저축이 아니라,
미래의 자격을 준비하는 일입니다.
국민주택을 노린다면
- 매월 10만 원씩 꾸준히 넣는 것이 중요합니다.
납입 횟수가 당첨 가능성에 영향을 줍니다.
민영주택을 노린다면
- 통장에 일정 금액 이상이 예치돼 있어야 신청 자격이 생깁니다.
서울의 경우, 85㎡ 이하 아파트는 300만 원 이상이 필요합니다.
전 지역 기준은 청약홈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청년 주택드림 청약통장이 있다면,
이 통장은 더 높은 금리와, 소득공제 혜택,
그리고 대출 연계 가능성까지 포함됩니다.
가입 자격이 된다면 검토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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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분리, 함부로 하지 마세요
부모님과 함께 사는 미혼 청년이
청약을 신청하기 위해 세대 분리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때로는 자격을 얻는 데 도움이 되지만,
모든 문제의 해답은 아닙니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은
세대 구성원 전체의 주택 소유 이력을 보기 때문에,
세대를 분리한다고 과거 이력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청약은 신중한 조건 해석이 필요한 제도입니다.
행정적으로 세대가 나뉜다고 해서,
제도적으로 조건이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세대 분리는 도구일 뿐입니다.
목적은 아닙니다.
거주는 조건입니다
청약은 내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중요하게 봅니다.
대부분의 청약은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줍니다.
서울에 짓는 아파트라면,
서울에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1순위가 주어집니다.
경기도 사람이 서울 청약을 넣으면
후순위로 밀립니다.
내가 정말 살고 싶은 지역이 있다면,
미리 전입을 하고, 거주 기간 요건을 채워두는 것이
기회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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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라는 말은, 막막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청약은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준비한 만큼, 자격을 갖춘 만큼 기회가 주어집니다.
어떤 기회는 점수로,
어떤 기회는 추첨으로,
어떤 기회는 특별공급이라는 이름으로 주어집니다.
우리는 그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여러분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지금 할 수 있는 일
- 청약홈에 접속하세요.
내 통장이 어떤 상태인지 확인하십시오. - 생애 최초 / 청년형 특별공급의 조건을 확인하십시오.
나에게 해당되는지, 구체적으로 따져보십시오. - 관심 있는 지역과 아파트 공고를 찾아보십시오.
추첨제 물량이 있는지, 1순위 요건을 채울 수 있는지 봐야 합니다. - 청약 통장을 만들지 않았다면, 지금 가입하십시오.
준비는 지금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이 정답을 주지는 못합니다.
다만 방향은 알려줄 수는 있습니다.
무주택 청년이 집을 얻기 위한 방법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습니다.
지금, 여기 제도 안에 있습니다.
그것을 먼저 알아보는 사람이
먼저 움직이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