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2~3%대였던 주담대 금리, 재산정 시점 맞아 최고 7%대까지 올라
3억 원 대출 기준 월 원리금 최대 80만 원 늘어날 수 있어… 영끌족 연체 위험과 가계 소비 위축 우려 커진다
5년 전 초저금리 시기에 이른바 '영끌'로 집을 마련했던 대출자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금리 재산정 충격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2021년 당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3%대가 일반적이었지만, 현재 5대 시중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최고 연 7.12%까지 올라온 상태입니다.
5년 동안 비교적 안정적인 금리를 적용받던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점에 접어들면서 월 상환 부담도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getToc} $title={목차}
3억 원 주담대, 금리가 오르면 월 상환액은 얼마나 늘어날까?
2021년에 3억 원을 30년 만기로 빌린 차주를 기준으로 금리 변화에 따른 월 원리금을 단순 시뮬레이션하면 부담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 적용 금리 | 월 원리금 | 초기 대비 증가액 |
|---|---|---|
| 당시 2~3%대 | 약 126만 원 | - |
| 6% | 약 172만 원 | 약 46만 원 |
| 7% | 약 188만 원 | 약 62만 원 |
| 8% | 약 206만 원 | 약 80만 원 |
금리가 6%로 올라가면 매달 약 46만 원, 7%에서는 약 62만 원이 추가로 필요합니다.
금리가 8%까지 적용될 경우에는 초기 월 상환액과 비교해 매달 약 80만 원을 더 부담해야 합니다.
문제는 단순히 이자율이 몇 %포인트 올랐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기존 소득과 지출을 기준으로 대출 상환 계획을 세웠던 차주에게는 매달 고정적으로 빠져나가는 원리금 자체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금리 1%p 상승하면 연체 위험도 높아진다
금리 상승에 따른 부담은 월 상환액 증가에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06만 가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집을 사면서 대출을 크게 늘린 고차입 가구는 금리가 1%포인트 상승할 때 1년 뒤 연체 확률이 0.81%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고차입 주택 취득 가구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연체가 이어질 가능성도 주의해야 합니다.
한 가족 구성원이 대출을 연체할 경우 12개월 이내 다른 가족 구성원까지 연체할 확률은 8.8%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기존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던 일반 가구보다 1.9배 높은 수준입니다.
결국 한 사람의 상환 부담이 커지는 것이 다른 가족 구성원의 금융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원리금 부담이 커지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은 소비
대출 원리금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가계는 자연스럽게 지출을 줄이게 됩니다.
특히 외식이나 쇼핑, 여가비처럼 상대적으로 조정하기 쉬운 소비부터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개별 가구에서는 단순한 지출 조정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대출 부담이 큰 가구에서 동시에 나타나면 가계 소비 전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이 단순히 '대출 이자가 비싸지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 이유입니다.
5년 전 영끌의 후폭풍,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2021년 초저금리 시기에 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했던 차주들에게 금리 재산정은 기존과 전혀 다른 상환 환경을 마주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금리가 6~8% 수준으로 적용될 경우 월 원리금 부담은 초기보다 크게 늘어나고, 고차입 가구일수록 연체 위험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가계가 소비를 줄이면 내수 경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영끌'의 후폭풍은 개별 차주의 이자 부담을 넘어 가계 부채, 연체 위험, 소비 위축으로 연결될 가능성까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